당혹사 재방송 다시보기 후쿠시마 정화조 변사사건
당혹사 재방송 다시보기 후쿠시마 정화조 변사사건
당혹사(당신이 혹하는 사이)에서 1989년 일본 후쿠시마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정화조 변사사건을 다루었습니다.
당혹사 재방송 다시보기 후쿠시마 정화조 변사사건
정화조 변사사건으로 잘 알려진 이 사건은 30여년 전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몸을 구부린채 정화조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람은 칸노 나오유키라는 회사원이었습니다.
그가 다닌 회사는 후쿠시마 원전에 납품을 하는 회사였고 칸노는 이 회사의 영업사원이었지요.
칸노는 실종 5일전 다른 직원의 송별회에 참석했고, 4일 전에 외출을 했다가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발견된 칸노의 자동차에는 키가 그대로 꽂혀져 있는 누가봐도 이상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인근에서 발견된 칸노의 신발 한 짝까지 더해서 당시 상황을 그려보면 차를 타고 나갔다가 갑자기 누군가로부터 습격을 받아 다급하게 쫓기는 상황이었을 거라고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정화조 변사사건 피해자는 누구였나?
당시 이 마을은 촌장선거가 한창이었는데 원전을 지지하는 와타나베 촌장과 반대 세력의 승부가 치열한 시기였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원전과 관련된 회사에 근무하던 칸노는 와타나베 촌장을 지지하는 편이었는데 와타나베 촌장이 금품을 살포하는 등 부정 선거를 저지르는데 환멸을 느끼고 지지를 철회하게 됩니다.
칸노씨의 어머니와 정화조 변사체가 발견된 당시의 소방대 분대장이었던 분도 촌장선거가 심각한 금권선거였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촌장 세력의 살인?
일본 내에서도 이 사건이 촌장세력에 의해 벌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바리조곤>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침묵의 카르텔?
당시 약 4천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재수사 청원을 했음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요.
현재에도 이 마을 사람들은 물론 관할 경찰서에서도 정화조 변사사건과 관련해서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언급자체를 꺼리고 있습니다.
마을 촌장이었던 와타나베씨의 가족 역시 당시 사건의 언급을 회피하며, 와타나베 촌장이 칸노를 죽인 배후인물로 묘사된 영화를 거짓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연결고리
과연 정화조 변사사건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칸노씨가 와타나베 촌장측으로부터 살해를 당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원전 하청업체의 영업직원이던 칸노씨의 죽음과 관련이 있음직한 사건이 칸노씨의 사망 2개월 전에 발생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원전 보수과장의 자살 사건인데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보수과장은 원전에서 이상 진동을 발견한 후 3일뒤 이 사실이 윗선에 보고되자 자살을 하였습니다.
이런 과거들이 22년 후인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정화조 변사사건 당시인 1989년에도 후쿠시마 원전은 보수과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어야 할 만큼 문제가 있었고, 마을 촌장 선거에서도 원전 찬성파가 금품을 살포하여 주민들의 표를 매수(반대파 제거까지)했어야 할 만큼 다급한 사정(?)이 있었던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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